사용자 삽입 이미지

컴퓨터를 쓰다 보면 위 그림처럼 한글 입력인지 영문 입력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컴퓨터를 쓰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은 자판을 외우고 계시겠지만, 자판을 외우지 못했을 때 위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자주 있죠. 또한 자판을 외웠다고 하더라도 가끔 책이나 문서를 보면서 그대로 타이핑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도 한글로 써야 하는 문서인데 신나게 영문으로 치고 허무해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현재 입력방식이 한글인지 영문인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입력하려는 부분에 표현이 안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윈도에서도 IME 표시를 통해서 한글인지 영문인지를 보여주고, 맥에서도 오른쪽 상단에 국기를 통해서 표현해주고 있으나, 그 부분은 현재 사용자가 입력하려고 바라 보는 부분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는것이죠. 이 문제에 대해서 적어주신 dobiho 님 블로그에 적혀있는 것처럼 예전에 도스 시절에는 한글 커서와 영문 커서가 다르게 생겼었습니다. 그때도 도스 자체에서 그렇게 지원해주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입력기 프로그램들이 그렇게 생겼던 기억이 나네요. 제 기억에는 아래와 같은 형태였던 것 같습니다.

위 그림처럼 한글인 경우 하나의 큰 칸으로 글씨를 반전시켜서 쓰는 시절이 있었고, 이때에는 분명히 커서를 통해서 사용자가 내가 지금 입력하려고 하는 창이 한글인지 영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방법이 사라졌는데요. 왜 사라졌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시절에는 글씨는 어차피 녹색이나 회색이었고, 바탕은 검은색으로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색을 표현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칼라 모니터로 바뀌면서 커서 때문에 입력해야 할 글씨의 색을 처음에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렇게 때문에 네모 커서가 없어진 게 아닐까요.

한글날을 기념하여, 각 어플리케이션이 사용하고 있는 한글 커서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한글 커서에 대해서 짧막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메모장에서의 커서.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이 위의 IME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글과 영문을 구분해주기는 하나, 입력을 하기 전에 커서는 동일합니다.



파이어폭스 3 에서의 한글 입력부분. 윈도 기본 IME 에서 하는 것처럼 글씨를 반영시켜서 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내가 입력하고 있는 글씨의 색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면서, 글씨에 점선 밑줄을 쳐서 현재 자소 완성 중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IME 에서도 처음 글씨를 입력하기 전에 커서에서 한글 입력과 영문 입력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크롬의 경우, 파이어폭스와 유사하나 굵기에 있어서 세로가 얇고 한글의 아래 부분에 실선으로 두껍게 표시하였습니다.


윈도용 사파리의 경우, 글씨를 네모난 커서로 덮은 것은 윈도 기본과 비슷하나, 색을 검정색으로 하지 않고 다른 색으로 하여서 기본 폰트 색을 최대한 알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입력 전에 한글 입력인지 영문 입력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맥용 사파리는 크롬과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자소 입력 중에 세로 줄 커서가 오른쪽에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었습니다.

지금 찾아본 어플리케이션 중에 입력 전에 한글 입력인지 영문 입력인지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없었습니다. 위에 언급하지 않은 것 중에 한글 입력인지 영문 입력인지를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daybreaker 님이 말씀해주신 정음이었고, 하나는 넥슨의 마비노기였습니다 (다른 게임을 하지 않아서.. 다른건 모르겠네요)



정음의 경우, 한글 입력인 경우에는 커서가 그냥 보통과 같이 검은색으로 나오나, 영문 입력인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상당히 특이한 방법을 택하고 있는 셈이죠.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건 보통 오탈자를 표시할 때 사용하는 법이니까요.




마비노기의 경우, 위의 커서가 한글 입력일 때는 두껍고, 영문 입력일 때는 얇게 표시되어서 사용자가 쳐보지 않더라도 입력하고 싶은대로 바꿀 수 있는 커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렇게 커서 조절을 해주었지만, 이걸 인식하고 있는 사용자는 제 주위에는 한 명도 보질 못했네요. 물론 인식하지 못하였지만 무의식적으로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전반적으로 다 보고 난 다음에 제가 생각한 한글/영문 커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이 문제를 제기해주신 dobiho 님 블로그에서 생각하고 계신 부분은 커서를 통해서 한글과 영문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하자 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짧게 삽입과 겹쳐쓰기 모드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저도 다 동의를 하고, 이것을 표현해주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한글 커서는 네모낳게 둘러주고, 영문 커서는 그냥 한 줄로 표시하도록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삽입 모드와 겹쳐쓰기 모드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세로 막대의 굵기로 표시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겹쳐 쓰기 같은 경우, 지우면서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넓은 두께의 커서를 통해서 지우는 느낌을 주면 될 것 같네요.



이 정도로 커서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커서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가는 아마 너무 헷갈리거나 오히려 보기 싫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가지 정도의 정보, 또는 하나 더 제공하여 세 가지 정보를 주는 한글 커서에 생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글날을 맞이하여 해보았습니다.

한글날 여러분이 바라시는 한글 입력 커서는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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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22:24 2008/10/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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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스 2008/10/10 15:48

    이 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커서로 입력방식을 알아볼 수 있다면 참 편하겠군요! 마비노기 할 때 저렇게 커서가 나왔던 건 기억이 나는데 아래에 제시해주신 방법은 더욱 훌륭하군요. (그런데 영문자도 수정/삽입 이 있으니 영문자 입력시엔 1byte크기 커서가 깜박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 )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겠지만 저는 일본어까지 타이핑 하다보니 입력방식이 열가지쯤 되다보니 커서로 '지금 무슨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상당히 절실합니다~

    • 익살 2008/10/14 10:23

      오~ 답변이 늦었습니다 =_=
      이미 봤는데 삶이 정신이 없군요

      일본어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있겠네요 >_<a

  2. 익살 2008/10/20 14:57

    커서에 문제가 있군요 -_-a
    수정 중에 방향키로 움직이게 되면 글자와 글자 사이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일이 좀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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